1 영화 개요
제목 :「올드 가드」 (The Old Guard)
감독 :지나 프린스 -바이스우드
주연 : 샤를리즈 태론
장르 : 액션 판타지
개봉 : 2020년 (미국)
2. 줄거리
영화는 불사의 능력을 가진 용병 그룹 "올드 가드"가 존재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팀의 리더인 *앤디(샤를리즈 테론)*는 수천 년 동안 살아온 전사로, 그녀와 함께 부커(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조(마르완 켄자리), *니키(루카 마리넬리)*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CIA 출신의 전직 요원 *코플리(치웨텔 에지오포)*의 의뢰를 받아 남수단에서 인질 구출 작전에 나서지만, 이는 함정이었음이 밝혀진다. 작전을 의뢰한 코플리는 사실 제약회사 경영자 *메릭(해리 멜링)*과 손을 잡고 이들의 불사 능력을 연구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들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올드 가드 팀은 총격을 당하지만 금방 치유되며 반격한다. 그러나 전투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퍼지면서 그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날 위기에 처한다.
한편, 미 해병대원 *나일(키키 레인)*이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불사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그녀는 앤디와 연결되며 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혼란을 느끼고, 영원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운명에 회의를 갖는다.
한편, 부커는 영생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배신을 선택한다. 그는 메릭과 손을 잡고 앤디를 함정에 빠뜨리지만, 이후 후회하며 팀을 돕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앤디는 자신의 치유 능력이 사라졌음을 깨닫고, 이제부터는 죽을 수도 있는 인간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올드 가드 팀은 다시 결집하여 메릭의 본거지를 습격하고, 치열한 전투 끝에 메릭을 처단한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부커가 벌을 받고 팀에서 떨어져 지내는 모습과, 과거에 바다 깊이 봉인되었던 또 다른 불사의 존재 *퀸(베로니카 응고)*가 돌아오는 장면이 암시되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3. 영화의 특징
♥ 독특한 불사의 설정
기존의 불사 캐릭터들은 주로 초능력을 가진 영웅이나 신화적인 존재로 묘사되지만, 「올드 가드」의 인물들은 인간적인 고뇌를 가진 전사들이다. 그들은 불사의 능력을 가졌지만, 영원한 삶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수 세기에 걸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야 했고, 때로는 역사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특히 앤디는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오면서 점점 지쳐가고, 인간성마저 잃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 현실적인 액션 연출
이 영화의 액션 장면은 과장된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다르게 현실적인 연출을 추구한다.
특히 격투 장면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긴장감을 높이는 근접 전투가 강조된다.
총격전뿐만 아니라 칼과 도끼를 활용한 근접전이 많으며, 전투 기술과 팀워크가 조화를 이루는 장면들이 돋보인다.
♥ 팀워크와 케미스트리
「올드 가드」 가족 과도 같은 팀의 유대감을 강조한다. 특히 조와 니키는 중세 십자군 전쟁에서 서로를 적으로 만났다가, 이후 영생을 함께하게 된 로맨틱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들의 사랑은 영화 속에서 강한 감정적 중심축이 된다.
또한 나일이 팀에 합류하면서 신참과 베테랑 사이의 갈등과 성장 과정도 그려진다.
♥ 윤리적 딜레마
영화는 불사의 능력을 단순한 강함이 아니라, 깊은 윤리적 고민과 연결시킨다.
과연 이들이 세계에 선한 영향을 미쳤는가? 아니면 전쟁과 살인을 반복하며 오히려 더 큰 악을 초래했는가?
과거의 사건들은 이들에게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닌,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한다.
4. 총평
「올드 가드」는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불사의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들의 심리와 윤리적 고민을 깊이 있게 탐구한 영화다. 샤를리즈 테론은 강렬한 존재감과 뛰어난 액션 연기로 영화를 이끌며, 키키 레인,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마르완 켄자리 등 조연 배우들도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린다.
특히 액션 연출이 현실적이고 스타일리시하며, 전투 장면에서 팀워크가 강조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악역인 메릭은 다소 전형적이고 단순한 동기로 움직여 서사의 긴장감을 크게 높이지는 못했다.
또한, 불사의 개념을 좀 더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었지만, 일부 설정이 다소 설명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신선한 설정과 강렬한 액션, 감정적인 스토리를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후속작을 암시하는 떡밥을 남겼기에, 다음 이야기에서 더 깊은 세계관과 새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