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개요
제목 : 크루엘라
감독 : 크레이크 길레스파
주연 : 엠마 스톤,엠마 톰슨
장르 : 범죄,코미디,드라마
개봉 : 2021년(미국)
2. 줄거리
영화 크루엘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티안에 등장하는 악역 크루엘라 드 빌의 탄생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주인공 에스텔라(엠마 스톤 분)는 남다른 창의력과 반항적인 성향을 가진 소녀로 성장한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패션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보였으며, 남들과 다른 점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머니 캐서린과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던 에스텔라는 한 상류층 파티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어머니를 잃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에스텔라는 혼자가 되고, 런던 거리에서 만난 재스퍼(조엘 프라이 분)와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 분)와 함께 도둑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꿈은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스텔라는 우연히 런던의 패션계를 주름잡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바로네스(엠마 톰슨 분)의 눈에 띄어 그녀의 패션 하우스에서 일할 기회를 얻는다. 처음에는 바로네스를 존경하지만, 곧바로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에스텔라는 크루엘라라는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 복수를 계획한다.
크루엘라는 점점 더 대담해지고, 바로네스와 패션 대결을 벌이며 런던의 패션계를 뒤흔든다.
그리고 마침내, 크루엘라는 바로네스가 자신의 친어머니였으며,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최종적으로 바로네스를 함정에 빠뜨려 몰락시킨 후, 본격적으로 크루엘라 드 빌로 거듭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3.특징
◐ 강렬한 비주얼과 패션 디자인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1970년대 펑크 문화와 화려한 패션 요소다. 의상 디자이너 제니 비반이 참여한 의상들은 단순히 예쁘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라, 크루엘라의 성장과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쓰레기 트럭에서 뛰어내리며 펼쳐지는 웨딩드레스는 기존 패션계를 조롱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 두 여성 캐릭터의 대결
영화는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니라, 크루엘라와 바로네스 두 인물의 심리전과 대결에 집중한다. 두 사람 모두 야망이 강하고 비정한 면이 있으며, 크루엘라는 점점 더 바로네스를 닮아간다.
하지만 차이점은 크루엘라는 친구들과 협력하고 유머를 갖춘 반면, 바로네스는 모든 사람을 이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 음악과 시대적 분위기
영화는 1970년대 런던의 펑크 록 문화를 적극 반영했다. 롤링 스톤스의 Sympathy for the Devil, 퀸의 Stone Cold Crazy, 닉 케이브의 Red Right Hand 등 강렬한 록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면서 크루엘라의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 크루엘라의 캐릭터 재해석
기존의 크루엘라는 단순한 잔혹한 악역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녀의 성장 배경과 내면적 갈등을 보여준다.
사회적 억압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한 소녀의 고군분투와 반란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악당이지만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재탄생하면서, 기존 디즈니 실사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인다.
4. 총평
영화 크루엘라는 디즈니 실사 영화 중에서도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독창적인 작품이다.
화려한 패션과 강렬한 음악, 그리고 두 여성 캐릭터의 치열한 대결이 영화의 중심을 이루며, 기존의 디즈니 악당 영화와 차별화된 매력을 제공한다.
엠마 스톤의 연기는 크루엘라라는 캐릭터의 다층적인 면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엠마 톰슨의 악랄한 연기도 인상적이다.
다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스타일에 집중한 나머지 이야기의 깊이나 감정적인 요소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또한, 크루엘라의 악당적인 면을 좀 더 강조했다면 더욱 흥미로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엘라는 단순한 디즈니 영화가 아닌,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1970년대 펑크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연출과 강렬한 캐릭터들 덕분에, 보는 내내 시각적·청각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디즈니 실사 영화 중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 중 하나로 손꼽을 만하다.
◈ 추천 대상: 패션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관객, 강렬한 여성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