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키 17」은 먼 미래, 인류가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1. 영화 개요
제목 : 미키 17
장르 : 모험, SF , 코미디
감독 : 봉준호
주연 :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개봉 : 2025년 2월 28일, 미국
2. 줄거리
영화 미키 17은 먼 미래, 인류가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인류는 식민지를 확장하기 위해 ‘미키’라 불리는 소모품 인간(Expendable)을 활용한다. 미키는 탐사대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이며, 죽을 경우 새로운 복제체가 기존의 기억을 이어받아 다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는 ‘미키 17’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소모품이다. 그는 탐사선 콜드헤븐(Cold Haven)을 타고 미지의 행성 니스(Niflheim)로 향한다. 니스는 얼음으로 뒤덮인 혹독한 환경을 가진 행성으로, 인류는 이곳을 개척하고 거주 가능하게 만들려 한다. 하지만 행성에는 네이티브(Natives)라 불리는 지적 생명체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인간의 개척을 위협하는 존재로 간주된다.
◐ 미키 17의 임무와 죽음
미키 17은 탐사대에서 위험한 작업을 담당한다. 그는 방사능 구역에서 장비를 수리하거나, 유독한 환경에서 자원을 채굴하는 등 목숨이 걸린 일들을 맡는다. 하지만 그가 죽을 경우, 탐사선에 있는 재생 장치가 그의 새로운 몸을 만들어내고, 기존 기억을 이식하여 다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어느 날, 미키 17은 탐사 과정에서 네이티브 생명체와 마주한다. 그는 이를 연구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지만,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사망한다. 이후 탐사선 내부에서 미키 18이 재생되어 깨어난다. 새로운 미키는 죽기 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방금까지 존재했던 몸과는 다른 개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원래라면 새로운 미키가 태어나면 기존 미키의 흔적은 사라져야 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인 일이 벌어진다.
◐ 두 명의 미키, 정체성의 혼란
미키 18이 깨어난 후,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기존의 미키 17이 여전히 살아 있었던 것이다. 탐사팀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미키 17을 정상적으로 ‘폐기’ 하지 못했고, 그는 기적적으로 생존한 채 돌아왔다.
두 명의 미키가 존재하는 것은 탐사선의 규칙에 어긋난다. 탐사대는 하나의 복제체만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키 17은 공식적으로 제거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진짜 ‘자아’를 가진 존재임을 깨닫고 도망친다. 그는 탐사선 내부의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데이터를 삭제하고, 탐사대원들 몰래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한다.
한편, 미키 18은 새롭게 태어난 복제체지만, 그는 이전 미키와 다름없는 기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탐사팀은 미키 17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그들은 어느 미키를 제거해야 할지 고민하며, 미키 18조차도 자신이 ‘진짜’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인류와 네이티브, 그리고 미키의 선택
미키 17은 탈출 후, 행성 표면에서 네이티브 생명체들과 접촉한다. 그는 그들이 단순한 적이 아니라, 이 행성의 진짜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네이티브들은 인간과 달리 복제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과 공존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미키 17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그는 인류를 위해 희생하며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네이티브와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가? 영화는 그가 내리는 결정과 그로 인해 변화하는 탐사대, 그리고 인류 개척의 방향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3. 영화의 특징
◈ 봉준호 감독의 SF 도전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2013)*에서 계급 사회를 다룬 SF를 선보였으며, *옥자(2017)*에서는 유전자 조작과 기업 탐욕을 비판했다. 미키 17에서는 복제 인간을 통해 인간 정체성과 기술 윤리를 다루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펼친다.
◈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 연기
미키 17과 미키 18을 연기하는 로버트 패틴슨은 같은 인물처럼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를 가진 두 개체를 연기해야 한다. 기존의 자신과 똑같지만 다른 존재를 마주한 그의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 철학적 메시지와 정체성 탐구
영화는 단순한 SF 어드벤처가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기억이 유지된다고 해서 여전히 같은 사람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미키 17과 미키 18의 존재는 우리가 ‘자아’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 거대한 비주얼과 몰입감 있는 연출
미키 17의 이야기는 우주 탐사선과 얼음 행성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CG와 실사 촬영이 어우러져 거대한 우주적 스케일을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감각적인 비주얼이 돋보인다.
4. 총평
미키 17은 복제 기술, 인간 정체성, 윤리적 문제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기존 SF 영화들과 차별화된 감성을 담고 있는 우주 탐사 영화다.
● 봉준호 감독의 독창적인 SF 해석이 독특하다.
● 로버트 패틴슨의 강렬한 연기가 돋보인다.
●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이다
인간 복제와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흥미롭다.
미키 17은 2024년 최고의 SF 기대작 중 하나로, 깊이 있는 스토리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과연 미키는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봉준호 감독의 세계적인 작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