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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화 『 옥 자 』 줄거리, 특징, 총평

by springnews 2025. 3. 12.

옥자(Okja)는 인간과 동물기업 탐욕과 환경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영화 옥자 포스터
옥자

1. 영화 개요

제목 : 옥 자 (Okja)

장르 : 모험, 액션, 드라마

감독 : 봉 준 호

주연 :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개봉 : 2017년, 대한민국, 미국

2. 줄거리

 '옥자'는 강원도 산골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 소녀 미자’(안서현)와, 그녀의 소중한 친구이자 거대한 슈퍼돼지 옥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옥자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 미란도가 기획한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어난 돼지다.

미란도 그룹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세계 각지의 농가에 슈퍼돼지를 보냈다. 10년 후 가장 건강하고 우수한 슈퍼돼지를 선정하여 뉴욕에서 홍보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옥자는 그중에서도 최우수 개체로 뽑혀, 기업의 실험실로 끌려가게 된다.

옥자를 빼앗긴 미자는 서울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동물 보호 단체 동물해방전선(ALF)’을 만나게 된다.

이 단체는 미란도의 실험이 얼마나 잔혹한지 폭로하고, 옥자를 구출하려 한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순조롭지 않았고, 미자는 뉴욕까지 쫓아가며 옥자를 되찾으려 한다.

뉴욕에서 열린 슈퍼돼지 경연 행사에서 미자는 옥자를 보게 되지만, 이미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결국 미자는 옥자를 도축장에서 구출하려 하지만, 미란도 그룹은 거대한 도축장을 운영하며 무수히 많은 슈퍼돼지를 사육하고 있었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황금 돼지를 이용해 거래를 제안하고, 간신히 옥자를 되찾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도축장의 현실을 본 미자는 기업이 만들어낸 잔혹한 현실을 잊을 수 없게 된다.

 3.특징

◐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 혼합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등에서 장르를 결합하는 연출을 보여왔다. *옥자* 역시 한편으로는 모험 영화, 한편으로는 블랙 코미디이며, 사회 비판적인 요소도 가득하다.

◐ 글로벌 캐스팅과 다국적 배경

*옥자*는 한국과 미국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다. 한국에서는 미자와 옥자의 정겨운 일상이 그려지지만, 서울과 뉴욕에서는 기업 탐욕과 환경 파괴가 중심이 된다. 특히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헐리우드 배우들이 등장하며 글로벌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 동물권과 채식주의 이슈

영화는 모험담을 넘어 동물권 문제를 강하게 제기한다. 옥자가 실험실에서 겪는 고통, 도축장에서의 참혹한 장면 등은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는 많은 관객에게 먹거리 산업의 윤리적 문제를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 기업의 이중성에 대한 풍자

미란도 그룹은 겉으로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이윤만을 추구한다. 루시 미란도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낸시 미란도)의 대비는 기업이 보여주는 가면과 진짜 속내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4. 총평

영화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 기업의 탐욕,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의 중심에는 미자와 옥자의 순수한 우정이 있다. 인간과 동물이 가족처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옥자가 구출되지만, 수많은 슈퍼돼지들이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장면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영화는 정형화된 선악 구도를 따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동물해방전선(ALF)은 동물 보호를 목표로 하지만, 수단과 방법이 때로는 극단적이거나 무책임하다. 미란도 그룹 역시 잔혹한 기업이지만, 그 속에서도 다양한 인간 형태가 존재한다.

이러한 복잡한 구성이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또한,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와 풍자가 영화 곳곳에서 빛난다. 예를 들어,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한 동물학자 조니 윌콕스는 과장된 행동과 허세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실험실 장면에서는 그의 잔혹한 면모가 드러나며 섬뜩한 분위기를 만든다.

기술적으로도 영화는 뛰어난 연출을 보여준다. 옥자는 CGI로 만들어졌지만, 현실감 넘치는 질감과 자연스러운 움직임 덕분에 관객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 특히 강원도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옥자의 모습은 영화의 따뜻한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뉴욕과 도축장의 차가운 톤은 인간의 이기심과 잔혹함을 강조한다.

 

 *옥자*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인간과 동물, 자본주의와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을 던지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와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질문을 남기며,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과 동물에 대한 인식을 돌아보게 만든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글로벌한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옥자*는 대중영화를 넘어선 의미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