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의지를 꺾는 힘을 지녔으나 고립된 남자와, 평범하지만 인간다움으로 맞서는 청년의 대립을 통해 진정한 힘은 관계와 사랑에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1. 영화 개요제목 : 초능력자장르 : SF감독 : 김 민 석주연 : 강동원, 고수, 정은채개봉 : 2010년 , 대한민국2. 줄거리서울의 한적한 거리,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화면은 낯설고 묘한 긴장감을 띤다. 평범한 사람들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한 사내가 있다. 그의 눈빛은 차갑고 공허하다. 이름도 없는 이 남자(강동원). 그는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의 시선이 닿는 순간, 사람들의 의지는 무너지고, 그들은 인형처럼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그는 세상과의 관계를 끊고, 자신의 능력으로 삶을 유지하며 살아..
교도소라는 절망의 공간에서 합창과 모성을 통해 인간다움과 연대를 되찾으며, 사랑의 힘이 가장 큰 울림으로 남는 영화 1. 영화 개요제목 : 하 모 니장르 : 드라마감독 : 강대규주연 :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이다희, 장영남개봉 :2010년, 대한민국2. 줄거리교도소의 문이 천천히 닫히며, 어둡고 차가운 벽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곳은 자유를 빼앗긴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세상 바깥의 또 다른 세상이다. 죄를 지은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웃고 울고 사랑하고 싶은 평범한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곳. 영화는 이 차갑고 음습한 공간을 배경으로, 뜻밖의 따뜻한 울림을 노래한다. 주인공은 문옥(김윤진). 한때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였던 그녀는 가정폭력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편을 죽이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교도소에..
고독한 두 남자가 길 위를 떠돌며, 상처와 시대의 흔적을 마주하는 여정을 통해, 삶과 관계의 덧없음 속에서도, 함께하는 순간의 의미를 그린 작품. 1. 영화 개요제목 : 길의 왕 (Kings of the Road, 원제: 시간의 흐름 속으로)장르 : 드라마감독 : 빔 벤더스주연 : 루디거 보글러, 한스 지쉴러개봉 : 1976년, 독일(서독)2. 줄거리어느 흐린 새벽, 강물이 흐르는 강변가에 오래된 폭스바겐 비틀이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간다. 물결은 문을 넘어 차 안으로 스며들고, 운전석에 앉은 남자 *로베르트*는 미리 계획된 듯 행동하지 않는다. 그는 차 안에 잠시 머물다가 짐을 끌고, 물 위로 기어 나온다. 마치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또는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는 듯. 그 순간, 강가에..
세상과 단절된 남자가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소녀를 구하기 위해 잔혹한 범죄조직과 맞서 싸우며 끝내 구원을 찾아가는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아 저 씨장르 : 액션감독 : 이 정 범주연 : 원빈, 김새론개봉 : 2010년, 대한민국2. 줄거리회색빛 도시, 불빛조차 차갑게 느껴지는 서울의 밤. 골목 끝 허름한 전당포 안, 무표정한 남자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이름은 차태식. 과거가 지워진 듯, 말수도, 감정도 없는 얼굴로 살아가는 이 남자는 동네 사람들에게는 그저 '아저씨'로 불릴 뿐이다.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그의 삶에 유일하게 들어오는 빛은 옆집 소녀 소미다. 소미는 또래보다 일찍 어른스러워져야 했던 아이.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와 무책임한 어른들 ..
전후 독일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성공을 일궈낸 마리아가 결국 시대의 모순과 비극 속에 무너져가는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Die Ehe der Maria Braun)장르 : 드라마감독 :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주연 : 한나 쉬굴라, 클라우스 로비스치개봉 : 1979년, 독일2. 줄거리전쟁의 폐허 위에 눈발처럼 흩날리는 잔해 속, 영화는 한 장의 웨딩 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독일은 여전히 폭격의 그림자 속에 있고, 신랑과 신부의 얼굴에는 행복보다 초조함이 먼저 서려 있다. 신부의 이름은 마리아 브라운. 그녀는 단정한 드레스를 걸쳤지만, 그 옷은 누더기나 다름없다. 옆에서는 하객들이 폭격 소리를 배경 삼아 결혼을 축하해주고, 신랑 헤르만 브라운은 군복 차림이다..
1997년 IMF 속에서 국가와 금융인, 평범한 시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무너지고 버티는 잔혹한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국가 부도의 날장르 : 드라마감독 : 최 국 희주연 :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개봉 : 2018년, 대한민국2. 줄거리1997년 겨울의 공기는 이상하게 무겁다. 거리는 활기를 잃고, 사람들의 표정에는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드리워져 있다. 은행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사람들은 속삭이듯 서로에게 묻는다. “우리 돈, 괜찮을까?” 한 나라의 경제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순간, 영화는 바로 그 심장부로 들어간다. 카메라는 기획재정부의 한 회의실을 비춘다. 커다란 책상 위에는 수치가 가득한 보고서와 서류 더미가 쌓여 있다. 사람들의 목소리는 긴장으로 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