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콘클라베 》 줄거리, 특징, 총평

콘클라베

 

《콘클라베 》는 1458년 로마 가톨릭 교회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비공개 추기경 회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실화 기반의 드라마입니다. 

 

1. 영화 개요

 

제목 : 콘클라베 (The Conclave)

장르 : 드라마

감독 :에드워드 버거, 

주연 : 랄프파인,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이사벨라 러셀리나

개봉 : 2024년, 미국, 영국 (한국 현재 상영중 2025년 3월 ~)

2. 줄거리

 배경은 15세기 이탈리아, 교황 니콜라오 5세 사후 혼란한 정국 속에서 새 교황을 선출해야 하는 가톨릭 내부 정치와 권력 암투가 그려집니다. 주인공은 당시 27세의 젊은 추기경 *로드리고 보르자(이후의 알렉산데르 6세 교황)*입니다.

그는 삼촌이자 막대한 권력을 지녔던 *알폰소 보르자(교황 갈리스토 3세)*의 영향으로 젊은 나이에 추기경이 되었고, 교황청 내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지만, 정치적 적들로부터 의심과 비난을 받으며 외로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교황 갈리스토 3세가 죽은 뒤, 보르자는 권력 투쟁 한복판에 놓이게 됩니다. 로마 귀족 세력, 프랑스파, 신성로마제국 세력 등 다양한 파벌이 존재하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담합과 계략이 벌어집니다.

 

콘클라베(Conclave)는 ‘함께 잠긴다’는 의미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공간에서 추기경들만 참석하여 교황을 선출하는 절차입니다. 보르자는 자신도 모르게 정치의 소용돌이에 끌려 들어가며, 동맹과 배신, 신념과 야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그는 원래 내면적으로 신앙심 깊고 정의를 중시하는 인물이었지만, 정치적 생존을 위해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속임수에 휘말리며 인간적인 한계에 도달합니다.

영화의 끝에서는 역사적으로 알려진 대로, 보르자가 교황으로 선출되지는 않지만, 그의 정치적 존재감이 점점 커져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훗날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되는 예고편처럼 작용합니다.

 

 

 

 

 

3 . 특징

◐실화 기반의 역사 드라마

영화는15세기 가톨릭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을 기반으로 하며,교황 선출이라는 극비의 과정을 리얼하게 묘사합니다.대사와 의상,세트 등도 시대 재현을 신중히 반영해 당시 분위기를 사실감 있게 전달 합니다.

◐정치 스릴러와 신앙 드라마의 결합

단순히 종교적인 영화가 아닌,권력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음모와 인간 심리를 묘사한 점이 인상적입니다.음모,배신,협상 등 정치 드라마의 구성 요소를 갖추면서도‘신앙’이라는 철학적 테마를 중심축으로 유지합니다.

◐보르자 가문의 등장 배경

로드리고 보르자의 젊은 시절을 다룸으로써,이후 유럽 역사에서 큰 영향을 끼친*보르 자 가문*의 정치적 부상 과정을 간접적으로 설명해 줍니다..실제로 그는 부정부패와 스캔들로 악명 높았던 교황이 되었기에,영화는 이 인물의 초기 갈등과 이상을 통해“어떻게 순수한 이상이 권력 속에서 무너지는가”를 조명합니다.

                                                                                                                                              

 

4. 총평 

《콘클라베》는 가톨릭의 신성한 의식으로 알려진 교황 선출 과정을 배경으로, 인간 본성과 정치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보기 드문 영화입니다. 신앙이라는 숭고한 이념 아래 모인 인물들이 사실은 권력과 야망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통해, 종교 조직도 인간의 욕망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의 중심에 선 보르자 추기경은 단순히 영악한 정치인이 아닌,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젊은 이상주의자이자 인간적인 인물로 그려지며,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냅니다.

권력 앞에서 어떻게 신념이 무너지고, 또 어떻게 권력이 인간을 바꾸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한 시대극이 아닌 철학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전개는  역사와 인물 묘사에 집중하며 관객에게 ‘믿음이란 무엇인가’, ‘지도자의 자격이란 무엇인가’라는 깊은 질문을 남깁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권력과 도덕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