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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리에타 포스터
줄리에타

 

모녀 관계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 영화로상실과 죄책감그리고 운명의 불가항력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1. 영화 개요

제목 : 줄리에타(Julieta)

장르 : 드라마

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주연 : 엠마 수아레스, 아드리아마 우가르테

개봉 : 2016년, 스페인

2. 줄거리

영화는 중년의 줄리에타(엠마 수아레스)가 연인 로렌조(다리오 그란디네티)와 함께 포르투갈로 이주하기로 결정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우연히 옛 친구 베아(미첼 헤너)를 만난 후 그녀의 삶은 급변한다.

베아는 줄리에타의 딸 안티아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줄리에타는 과거의 상처를 되새기며 포르투갈행을 취소하고 마드리드에 머물기로 결정한다.

줄리에타는 과거를 회상하며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1985, 젊은 시절의 줄리에타(아드리아나 우가르테)는 기차에서 한 남자와 만난다. 그는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곧 기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충격을 받은 줄리에타는 그때 같은 기차에 탔던 젊은 어부 숀(다니엘 그라오)과 가까워지며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해안 마을에서 함께 살며 딸 안티아를 낳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어느 날, 숀이 폭풍우 속에서 배를 타고 나갔다가 바다에서 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그의 죽음 이후, 줄리에타는 깊은 슬픔에 빠지고, 딸 안티아는 점점 어머니로부터 멀어져 간다. 시간이 지나 안티아는 알프스 산맥으로 명상 수련을 떠난다고 말한 뒤, 연락을 끊고 사라진다. 줄리에타는 딸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어디에서도 그녀를 찾을 수 없다.

이후 줄리에타는 오랜 시간 우울증과 상실감에 시달리며 마드리드를 떠나고, 딸의 존재를 애써 잊고자 한다.

하지만 베아로부터 딸의 소식을 듣고 나자, 그녀의 마음속에서 봉인했던 과거가 다시 깨어난다.

줄리에타는 딸에게 편지를 쓰며 자신의 죄책감을 털어놓고, 다시 딸과 재회할 희망을 품는다.

영화는 줄리에타가 안티아를 다시 만나기 위해 떠나는 장면에서 열린 결말을 맞는다.

 

 

 

 

3. 특징

▣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유의 색감과 스타일

강렬한 원색의 사용, 세밀한 미장센, 감각적인 촬영 기법이 특징적이다.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색을 활용하여 감정을 강조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 여성 서사와 모녀 관계

여성 캐릭터 중심의 서사가 주를 이루며, 줄리에타와 안티아의 관계가 영화의 핵심을 이룬다.

모성과 상실, 죄책감 등의 감정이 깊이 있게 다뤄진다.

▣ 알모도바르의 문학적 접근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런어웨이(Runaway)* 속 세 편의 이야기를 각색했다.

내러티브가 비선형적으로 전개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 열린 결말과 관객의 해석 여지

영화는 안티아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줄리에타의 모습에서 끝난다.

재회가 이루어질지 여부는 직접적으로 그려지지 않으며, 관객의 상상에 맡겨진다.

 

줄리에타
줄리에타

4. 총평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다. 젊은 줄리에타를 연기한 아드리아나 우가르테와 중년의 줄리에타를 연기한 엠마 수아레스 모두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한 여성이 겪는 심리적 변화와 상처를 강렬하게 표현한다. 또한, 알모도바르 특유의 색감이 스토리의 감정을 더욱 강조하며, 빨강과 파랑을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줄리에타의 심리 상태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스토리의 전개 방식도 인상적이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 편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관객은 줄리에타의 감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그녀가 처한 심리적 혼란과 상실감이 더욱 강조된다. 또한, 모든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열린 결말을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안티아가 왜 어머니를 떠났는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의 문제는 명확히 해소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더욱 여운을 남긴다.

영화의 전개 속도가 다소 느리고, 극적인 장면이 적어 일부 관객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는 의도한 연출로, 감정의 흐름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줄리에타*, 인간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요소와 선택의 결과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이다.모성과 죄책감, 그리고 희망이 교차하는 이 영화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하며, 알모도바르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감성적인 이야기 전개가 빛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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