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마다 되풀이되는 가문의 비극 뒤에 숨겨진 악의 실체를 파헤치는, 한 남자의 서스펜스 드라마. 1. 영화 개요제목 : 평행이론장르 : 스릴러감독 : 권 호 영출연 : 지진희, 이종혁, 박병은, 윤세아, 오현경, 박근형 , 정한용개봉 : 2010년, 대한민국2. 줄거리검게 젖은 아스팔트 위로 구급차의 붉은 불빛이 번지는 새벽. 석현은 이미 많은 사건을 겪어왔지만, 이번은 달랐다.사건 기록을 넘기는 그의 눈길이 문득 멈춘다. 피해자의 사망 시간, 발견 장소, 살인 방식, 어딘가 기시감이 느껴졌다. 며칠 뒤, 법원 청사 근처 작은 식당에서 만난 기자 *이민지*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판사님.. 이상하지 않으세요? 이 사건, 30년 전에 일어난 ‘고석준 판사 사건’과 너무 똑같아요.” 고석준. 30년..
한 여성의 죽음을 둘러싼 네 사람의 뒤얽힌 시선과 감정이 드러내는, 인간의 오해·비겁함·폭력이 어떻게 비극을 낳는지를 탐색하는 이야기1. 영화 개요제목 : 분노의 윤리학장르 : 범죄감독 : 박 명 랑주연 : 이제훈, 조진웅, 김태훈, 곽도원, 문소리개봉 : 2013년, 대한민국2. 줄거리서울의 어느 고층 아파트 단지, 봄이 오기 직전의 날씨는 아직 차가운 바람을 머금고 있다. 아파트 복도 한쪽, 군데군데 오래된 페인트 자국이 남아 있고, 조명이 희미하게 깜빡인다. 이 복도 맞은편에는 여대생 *진아*의 방이 있고, 그 옆 집에는 *김 정훈* 이 살고 있다. 정훈은 낮에는 경찰관으로 근무하지만, 밤이면 다른 얼굴을 가진다. 그는 진아의 생활에 집착하고, 그녀의 아파트에 몰래 도청 장치와 CCTV를 설치해 그..
세상의 무관심과 구조적 폭력 속에서 조용히 스스로를 소멸시켜 가는 한 소녀의 삶을 통해, 인간 존재의 고독과 잔혹함을 절제된 시선으로 드러낸 작품. 1. 영화 개요제목 : 무셰트 (Mouchette)장르 : 드라마감독 : 로베르 브레송주연 : 나딘 모르티에르, 장 클로드 가일버트, 마리 카디널, 폴 허버트개봉 : 1967년, 프랑스2. 줄거리초겨울의 숲은 축축하게 젖어 있고, 안개는 낮게 깔려 있다. 그 속을 한 소녀가 걷는다. *무셰트*. 열네 살의 작은 몸은 찢어진 신발에 진흙이 잔뜩 묻어 있고,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듯한 투박한 셔츠는 그녀의 어깨를 더 작아 보이게 만든다. 카메라는 그녀를 멀리서 지켜본다. 누구도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 듯, 혹은 누구도 그녀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
평온한 가정의 일상과 한 담장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기괴한 현실을 통해, 인간의 무감각이 어떻게 악의 토양이 되는지를 드러낸 작품.1. 영화 개요제목 : 존 오브 인트레스트 (The Zone of Interest)장르 : 드라마감독 : 조나단 글레이저주연 : 산드라 휠러, 크리스티안 프리에델개봉 : 2024, 미국, 영국, 폴란드2. 줄거리작은 정원 분수가 가늘게 물을 뿜어 올리는 아침이었다. 장미 넝쿨이 뻗은 담장, 잘 손질된 화단,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살짝 스며든 정원. 그 풍경은 유럽의 어느 평화로운 외곽 마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평온함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카메라가 천천히 오른쪽으로 이동할 때, 화면 밖에서 들려오는 불협화음 같은 소리가 거칠게 흘러들기 시작한다. 짧은 포성, 금속이 부..
1. 영화 개요 제목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장르 : 드라마감독 : 이 준 익 주연 :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개봉 : 2010년, 대한민국2. 줄거리조선의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왕은 무력했고, 권세는 탐욕으로 부패했다.굶주린 백성들의 신음은 바람에 실려 한양의 성문 밖으로 흩어졌다.그 혼탁한 시대 속에, 두 남자가 있었다.한 사람은 세상을 버린 맹인 검객, * 경수(황정민)*,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젊은 무사, *이몽학(차승원)*이었다. 밤이 내리고, 산속의 오두막에서 쇠붙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눈을 잃은 사내, 경수는 묵묵히 칼을 갈고 있다. 그의 손에는 오래된 상처가 새겨져 있다.세상을 등지고 숨어 산 지 오래. 그에게 세상은 빛을 잃었지만, 칼끝만은 여전히 ..
한 여자가 복수를 통해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를 씻고, 끝내 용서와 구원 사이에서 울리는 인간의 기도. 1. 영화 개요제목 : 친절한 금자 씨장르 : 스릴러감독 : 박 찬 욱주연 : 이영애, 최민식개봉 : 2005년 , 대한민국2. 줄거리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다. 감옥 정문 앞에서 한 여자가 서 있다.희미한 미소를 띠고, 새하얀 얼굴 위로 붉은 입술이 유난히 선명하다. 그녀의 이름은 *이금자*.열세 해의 감옥살이를 끝내고 세상으로 돌아온 여자다. “착하게 살아, 금자야. 착하게 살아야 돼.” 교도소 동료들이 눈물 섞인 목소리로 인사한다.그녀는 빙긋이 웃으며 말한다. “이제 착하게 살 거야. 정말로.”그 말이 얼마나 냉소적인 약속인지, 그 누구도 모른다.감옥 안에서 금자는 ‘천사 금자’라 불렸다. 병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