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매가 하나뿐인 신발을 나누어 신으며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작지만 숭고한 사랑과 희망을 보여주는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천국의 아이들장르 : 드라마감독 : 마지드 마지디주연 : 레자 나지 , 아미르 파로크 하스미얀, 바하레 세디키개봉 : 2001년, 이란2. 줄거리어두운 골목길을 뛰어가는 소년의 발걸음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열한 살 남짓의 알리. 그는 손에 작은 봉지를 꼭 움켜쥐고 있다. 봉지 안에는 동생 자흐라의 유일한 신발, 수선된 분홍색 운동화 한 켤레가 들어 있다. 낡았지만 아직은 쓸 만한 신발, 학교에 갈 때마다 자흐라가 소중히 신고 다니는 보물이자 자존심 같은 존재다. 알리는 그 신발을 수선소에서 받아 들고 집으로 가던 중, 좁고 복잡한 골목 한켠에 들러 채소를 사려한다.. 잠시 봉지..

모세가 신의 부름을 받아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의 압제를 벗어나 광야로 나아가며, 신이 내려준 계명을 통해 새로운 믿음과 삶의 길을 세우는 장대한 서사. 1. 영화 개요제목 : 십계 (The Ten Commandments)장르 : 드라마감독 : 알렉상드르 아반치니주연 : 길예르미 윈터, 세르지오 마로네, 카말라 로드리게즈, 지젤 이티에개봉 : 1956년, 브라질2. 줄거리카메라는 사막의 모래바람을 가르며 장엄한 음악과 함께 열린다. 수천 년 전 이집트, 나일강의 물결이 신비롭게 반짝이고,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화면을 가득 메운 인간 군상들, 채찍에 맞으며 돌을 나르는 노예들, 화려한 장식을 걸친 귀족들, 그리고 황금빛 옷을 입은 파라오의 행렬이 웅장한 스케일로 펼쳐..

버려진 소녀가 절망과 착취 속에서도 사랑과 자유를 향한 날갯짓을 꿈꾸는 비극적인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천상의 릴리아 (Lilja 4-ever)장르 : 드라마감독 : 루카스 무디슨주연 : 오크사나 아킨쉬나개봉 : 2002년, 스웨덴, 텐마크2. 줄거리도시는 잿빛이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 낡은 벽에 매달린 페인트 조각들, 바람에 흩날리는 쓰레기들. 이곳은 한때 '소련'이라 불리던 나라의 어딘가, 붕괴된 체제의 잔해 속에서 방치된 아이들과 가족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이 음습한 회색빛 공간 속에서, 아직은 어린 소녀 *릴리아*의 삶을 비추며 시작된다. 릴리아는 열여섯 살. 그녀에게 세상은 언제나 불안정하고,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곳이다. 영화 첫 장면에서 그녀는 엄마와 함께 짐을 싸고 있다...

젊은 작가 지망생이 자유분방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지만 현실의 장벽 앞에서 이별하고, 경험을 글 속에 남기는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비커밍 제인 (Becoming Jane)장르 : 멜로, 로맨스감독 : 줄리언 재롤드주연 : 앤 서웨이, 제임스 맥어보이, 줄리 월터스, 매기 스미스개봉 : 2007년, 영국, 미국, 아일랜드2. 줄거리아침 안개가 서린 잉글랜드의 시골 마을. 푸른 들판과 낮은 담장을 지나면 오래된 벽돌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희미하게 흘러나온다. 집 안에서는 젊은 여인이 건반 위에 손을 올린 채, 멜로디보다 자신만의 리듬에 가까운 소리를 쏟아낸다. 그녀의 이름은 제인 오스틴. 아직 무명에 불과한 스무 살 남짓의 젊은 여성이다. 글을 쓰는 일은 그녀의 숨결과도 같았고, 가족은 그녀의 재능..

지적 한계를 가진 아버지와 어린 딸의 사랑이 사회적 편견과 제도의 벽에 맞서며,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는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아이 앰 샘 (I Am Sam )장르 : 드라마감독 : 제시 넬슨주연 : 숀 펜, 미셀 파이퍼개봉 : 2001년, 미국 2. 줄거리어둡지만 따뜻한 카페의 새벽. 자판기 커피의 김이 은은히 올라오고, 자그마한 체구에 소박한 미소를 가진 *샘 도슨*이 일터로 향한다. 그는 지적 발달장애를 가진 남자지만,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샘은 매일 같은 길을 걸어 출근하고, 같은 커피숍에서 아침을 해결하며, 친구들과 작은 대화를 나누는 단순한 일상에 만족한다. 그런 그의 삶에 놀라운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온다. 딸 *루시*가 태어난 것이다. 루..

떠돌이 소리꾼 가족이 예술과 삶 사이에서 갈등하고, 집착과 희생 끝에 세월과 한을 넘어 울려 퍼지는 소리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서편제장르 : 드라마감독 : 임 권 택주연 : 김명곤, 오정해 , 김규철개봉 : 1993년, 대한민국2. 줄거리 저녁노을이 붉게 물든 산골 길. 먼지 날리는 흙길 위로 초라한 행색의 사내가 앞장서 걷고, 뒤를 따라 젊은 사내와 어린 소녀가 무거운 짐을 지고 따른다. 이들이 바로 떠돌이 소리꾼 유봉, 그의 양녀 송화, 그리고 양아들 동호다. 세 사람은 고단한 길을 함께 걸으며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판소리 공연을 이어간다. 그들의 발걸음에는 굶주림과 피로가 배어 있지만, 동시에 어딘가 벼랑 끝에서 붙잡은 예술과 삶의 의지가 스며 있다. 밤이 되면 그들은 초라한 주막방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