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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사회적 구조의 문제를  깊이 있게사실적으로 그려낸 다큐멘터리적인 영화.

 

1. 영화 개요

 

제목 : 시티 오브 갓 (City of God)

장르 : 범죄, 드라마

감독 : 페르난두 메이렐리스, 카티아 런드

주연 : 알렉산드레 로드리게즈, 리안드로 퍼미노, 펠리페 하겐센

개봉 : 2002년 , 브라질

2. 줄거리

리우데자네이루의 악명 높은 빈민가, "시티 오브 갓"이라는" 실존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카메라는 치킨 한 마리가 도마 위에서 도망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치킨은 거리로 뛰쳐나가고, 어린 범죄자들의 총구가 그를 뒤쫓는다. 그 혼돈 속에 주인공, * 로켓 *이 화면에 등장한다. 그는 기자 지망생이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혼돈의 중심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는 로켓의 회상으로 이어진다. 1960년대, 로켓은 시티 오브 갓의 빈민가에서 자란다. 그와 함께 자란 친구들 중에는 강도와 살인을 일삼는 어린 범죄자 그룹인 "삼총사"가 있었다. 그들은 샤기, 클리퍼, 그리고 로켓의 형 마루레니였다이들은 처음엔 가스 배달원을 습격하고, 나중에는 호텔을 털기 시작하며 점점 더 큰 범죄에 손을 댄다. 이 범죄들은 그들 뒤에 숨어있는 어린아이, *리틀 제*가 조종하고 있었다.

 

리틀 제는 어린 시절부터 살인을 저지르며 악명을 쌓아가고, 결국 그의 이름은 시티 오브 갓의 공포로 자리 잡는다. 삼총사는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해산되지만, 리틀 제는 살아남아 그 범죄의 빈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리틀 제는 성장하고 그의 범죄 제국을 구축해 나간다. 마약 밀매를 시작하며, 조직을 만들어 지역 내 모든 마약 거래를 장악하려 한다. 그는 베네라는 친구와 함께한다. 베네는 리틀 제와 달리 친절하고 사람을 잘 따르게 하며, 범죄 조직의 얼굴 역할을 맡는다. 이 둘은 세력을 넓히기 위해 라이벌 조직과 무자비한 전쟁을 벌인다.

 

한편 로켓은 범죄의 길을 걷지 않고 사진기자로서의 꿈을 키워간다. 그는 세상을 기록하는 시선을 갖고 있으며, 친구들이 갱단으로 흘러가는 와중에도 그들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가족은 가난하고, 폭력은 삶의 일부이며, 리틀 제 같은 인물들이 거리의 규칙을 지배하고 있다.

 

리틀 제는 점점 더 잔혹해진다. 그는 자신에게 저항하는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마약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야망은 오래가지 못한다. 베네가 사고로 죽게 되면서 그의 감정의 제동장치는 사라지고, 도시는 한층 더 피에 물든다.

 

리틀 제의 폭력은 새로운 세대의 청소년 갱단의 등장을 부른다. "난쟁이들"이라 불리는 어린 소년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리틀 제의 잔혹함과는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혼란에 빠뜨린다. 이 무리의 중심에는 *누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리틀 제에 맞서 싸우는 또 다른 마약왕, *카넬라*와 손을 잡고 반격을 시도한다.

 

이 시점에서 로켓은 마침내 그의 카메라로 이 현실을 기록할 기회를 잡는다. 리틀 제와 그의 무리, 그리고 이 새로운 갱단 간의 전쟁은 점점 확대되고, 시티 오브 갓은 마치 전쟁터로 변모한다.

 

로켓은 기자로서 신문사에 입사하게 되고, 어느 날, 리틀 제의 갱단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우연히 얻는다. 이 사진은 리우의 신문 1면을 장식하게 되며, 리틀 제를 전국적으로 악명 높은 인물로 만든다. 그러나 리틀 제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이 유명해졌다는 사실만을 즐긴다.

 

전쟁은 마침내 절정에 이른다. 리틀 제는 결국 적들에게 공격을 받고, 그의 조직은 와해되기 시작한다. 끝내 그는 난쟁이들에 의해 거리에서 무참히 살해된다. 하지만 놀라운 반전은 그 직후에 등장한다. 그의 시체를 정리하던 난쟁이들 무리는, 그 자리에서 앞으로 자신들이 시티 오브 갓의 지배자가 될 것임을 선언한다.

 

로켓은 이 모든 것을 카메라로 기록하며, 기자로서 진정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는 경찰과 갱단, 도시의 어둠을 들여다본 유일한 목격자로서 진실을 세상에 알릴 사명을 안게 된다.

 

 

 

 

3. 특징

◐ 실제 사건 기반의 이야기

이 영화는 1960~1980년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시티 오브 갓)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주인공 '로켓'은 사진작가가 되기까지의 성장사를 통해, 당시 브라질 슬럼가의 현실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픽션이지만, 실제 범죄 조직과 사건, 인물들에서 영감을 받아 극도의 리얼리즘을 구현했습니다.

 

비전문 배우 기용과 리얼리즘 연출

감독은 대부분의 배역을 실제 슬럼가 출신의 비전문 배우들로 캐스팅했으며, 이로 인해 연기에서 현실감과 진정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카메라 워킹, 조명, 핸드헬드 촬영기법 등을 통해 생생한 긴장감을 조성하였고, 슬럼가 내부의 폭력, 절망, 생존 본능을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  비선형적 내러티브 구조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지 않고, 다양한 인물의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를 퍼즐처럼 구성하는 서사 방식이 독특합니다. 이는 다양한 인물군의 서사가 교차하며 시티 오브 갓이라는 세계 전체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도와줍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이야기처럼도 느껴지지만, 끝에 가면 모두가 하나의 큰 그림을 이룹니다.

 

◐  강렬한 메시지와 사회비판

이 영화는 교육, 정치, 경제에서 소외된 이들이 어떻게 갱단과 폭력에 노출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냉정하게 묘사합니다. 영화는 "총을 든 자가 정의를 가진다"는 절망적인 현실을 꼬집으며, 사회 구조의 부조리를 직시하게 만듭니다.

 

 

4. 총평

이 영화는 브라질의 빈곤, 폭력, 희망 없는 청춘을 다룬 사회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어린아이들이 총을 들고, 생존을 위해 폭력에 물들어가는 과정은 충격적이지만 현실적이다. 

 

영화가 얼마나 강력한 현실의 도구가 될 수 있는가를 체감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숨이 턱 막히며, 눈을 돌리고 싶게 만든다. 그러나 동시에 절대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 편의 영화가 사회적 구조의 문제를 이렇게 깊이 있게사실적으로그리고 시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란다.

구조적 폭력과 빈곤 문제를 다룬 사회적 고발성까지 겸비한 영화이다.  

 

《시티 오브 갓》은  질문한다.

 

‘과연 나는 어떤 현실을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진짜 범죄는 누구의 책임인가?’

그리고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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