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안무가*피나 바우쉬*에 대한 헌사이자, 그녀의 무용 세계를 영화라는 매체로 확장한 작품 1. 영화 개요 제목 : 피나 (Pina)장르 : 다큐멘터리, 무용, 예술 감독 : 빔 벤더스주연 : 피나 바우쉬, 탄츠테아터 부퍼탈 단원들개봉 : 2011년 , 독일, 프랑스, 영국 공동 제작 촬영 형식 : 3D, 디지털 시네마 2. 줄거리 안개가 낀 무대 위, 검은 천을 휘감은 여인들이 서 있다. 그들은 한 사람을 잃은 것 같다. 말 대신, 그들은 움직인다. 고요하게, 그러나 절절하게. 무대 위를 가득 메운 침묵 속에서 우리는 눈을 감은 채 울고 있는 어떤 존재의 흔적을 본다. 바로 그녀, *피나 바우쉬*. 이 영화는 그녀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그녀를 위한 무용도 아니다. 이것은 그 자체로 ..

인간관계의 위선, 계급사회의 이중성, 감정의 억압과 폭발을 해부하는 고전 작품 1. 영화 개요제목 : 게임의 규칙 (La Règle du Jeu)장르 : 드라마감독 : 장 르누아르주연 : 노라 그레고르, 폴레트 더보스개봉 : 1939년, 프랑스2. 줄거리 안개 낀 활주로 위로 한 줄기 빛이 쏟아진다. 군중들 사이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방송 리포터의 흥분된 목소리가 이어진다. 전투기 조종사 '앙드레 주리외'는 대서양을 횡단해 귀국했지만, 그가 찾는 유일한 사람, 그가 이 여정을 감행한 이유인 크리스틴은 그 자리에 없었다.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 치켜세우지만, 앙드레의 얼굴엔 씁쓸함만이 남는다. 그는 마이크를 붙잡고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이 자리에 없습니다." 이 순간, 관객은 ..

자유로운 말과 예술, 양심을 지키기 위한 싸움, 지식인의 분노와 유머, 사랑과 고독, 그리고 꺾이지 않는 언어의 힘을 표현한 작품. 1. 영화 개요 제목 : 트럼보 (Trumbo)장르 :드라마감독 : 제이 로치주연 : 브라이언 크랜스톤, 다이안 레인, 헬렌 미렌, 루이스 CK개봉 : 2015년, 미국2. 줄거리 1950년대, 할리우드는 찬란한 황금기 속에서도 공포와 검열의 먹구름 아래 있었다.이념은 예술보다 무거워졌고, 사상은 인물보다 위협적이었다.그 시대, 타자기 앞에서 불꽃처럼 글을 써 내려간 남자. 그의. 이름은 * 돌튼 트럼보*. 트럼보는 할리우드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 중 한 명이다. 빠른 대사, 풍부한 서사, 날카로운 풍자가 돋보이는 그의 글은 수많은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전쟁, 사랑, 희생이 교차하는 고전 명작 1. 영화 개요제목 : 카사블랑카 (Casablanca)장르 : 멜로, 로맨스감독 : 마이클 커디즈주연 :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폴 헌레 이드개봉 : 1942년, 미국 2. 줄거리◈ 배경은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의 어둠이 유럽을 뒤덮은 시기.프랑스는 나치 독일에 점령당했고, 많은 유럽인들이 자유를 찾아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자유의 나라 미국으로 바로 향할 수는 없다. 그들은 일단 비시 프랑스령의 도시 ‘카사블랑카’로 몰려든다. 북아프리카의 이 도시는 그야말로 혼란의 중심지다. 돈과 정보, 희망과 절망이 뒤엉킨 중간 경유지. 비행기 한 편이면 리스본을 거쳐 미국으로 갈 수 있지만, 그 항공권을 얻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

사랑이라는 감정의 진정성과,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압력 간의 충돌을 섬세하게 그려낸 멜로드라마 1. 영화 개요 제목 : 천국이 허락하는 모든것 (All That Heaven Allows)감독 : 더글라스 서크장르: 멜로 / 드라마 / 로맨스주연 : 제인 와이먼, 록 허드슨 개봉 : 1955년, 미국2. 줄거리1950년대 미국 북동부의 어느 조용한 마을. 초겨울의 잿빛 하늘 아래, 한 여인이 조용히 거리를 걷는다.이름은 '캐리 스콧'. 중년의 미망인이며, 남편을 떠나보낸 지 몇 해가 흘렀다. 그녀는 이제 아이들이 다 자라 대학을 다니고, 자신만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외로움과 침묵으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 캐리의 삶은 겉보기에 풍요롭고 안정돼 있다. 동네 여성들 사이에서도 품위 있고 ..

아무도 준비되지 않은 상실,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운명, 그러나 그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삶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신의 손 (The Hand of God)장르 : 드라마감독 : 파올로 소렌티노주연 : 토니 세르빌로, 테레사 사포난젤로, 루이자 라니에리개봉 : 2021년, 이탈리아2. 줄거리 이야기는 198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된다. 여름의 기운이 공기 중에 감돌고, 지중해 햇살은 도시의 골목을 노란빛으로 물들인다. 그곳에 사는 한 소년, *파비에토 스키사 * 는 인생의 결정적인 여름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영화는 처음부터 정적이 깃든 신비한 분위기로 관객을 감싼다. 한 여인이 수도승과 대화를 나누며 마법처럼 도심 한복판을 걷고, 바로 그곳에서 파비에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