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은폐한 형사가 집요한 추격 속에서 끝까지 몰리며 인간의 나약함과 본능적 욕망을 드러내는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끝까지 간다장르 : 범죄감독 : 김 성 훈주연 : 이선균, 조진웅개봉 : 2014년, 대한민국2. 줄거리비 내리는 밤, 장례식장의 공기는 눅눅하고 무겁다. 어머니의 영정 앞에서 경찰 형사 고건수(이선균 )는 힘없이 서 있다.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사건 처리와 장례 준비에 치여 그의 눈은 벌겋게 충혈돼 있다. 경찰이라는 직업이 그렇듯, 사적인 슬픔조차 제대로 마주할 틈이 없었다. 동료들이 조문을 오고, 형식적인 위로가 오간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지쳐버린 듯 멍하다. 그날 밤, 장례식장을 빠져나온 건수는 차를 몰고 어두운 도로를 달린다. 비가 흩날리고, 도로 위 가로등은..
영웅 오델로가 음모와 질투에 사로잡혀 무고한 아내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진실을 깨달은 뒤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비극을 그린 작품.(셰익스피어 원작) 1. 영화 개요제목 : 오델로 (Othello)장르 : 드라마감독 : 오슨 웰즈주연 : 오슨웰스, 마이클 맥 클레오러, 수전 클라우티어, 로버트 쿠트개봉 : 1951년, 이탈리아2. 줄거리검은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고대 도시의 성벽 위. 장송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장례 행렬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흑인 장군 오델로의 육중한 그림자가 관을 앞세우고, 곧이어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의 시신이 뒤따른다. 두 사람은 이미 죽은 자로, 관객은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비극의 끝을 마주한다. 웰즈는 서사의 결말을 서두에 배치함으로써, 마치 악몽 같은 파노라..
출세를 위해 상사들에게 아파트 열쇠를 빌려주던 직장인이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결국 사랑과 존엄을 선택하는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The Apartment)장르 : 멜로 , 코미디, 드라마감독 : 빌리 와일더주연 : 잭 레먼, 셜리 맥클레인개봉 : 1960년, 미국2. 줄거리겨울의 찬 공기가 뉴욕의 빌딩 숲 사이로 스며든다. 끝없이 늘어선 사무실의 창문 속, 수백 명의 회사원들이 같은 타자기를 두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카메라는 바다처럼 펼쳐진 책상들 사이를 훑다가 한 남자에게 멈춘다. 보험회사의 평범한 샐러리맨, *버디 박스터*다. 작은 키에 다소 어색한 미소를 짓는 그는 회사라는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그저 한 치의 톱니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평범..
화려함과 따뜻함, 그리고 슬픔이 교차하는 멜로드라마로, 한 여인의 치열한 삶과 모성애를 담아낸 작품 1. 영화 개요제목 : 스텔라 달라스 (Stella Dallas)장르 : 드라마감독 : 킹 비더주연 : 밥바라 스탠윅, 존 볼즈, 앤 셜리, 바바라 오닐, 앨런 헤일개봉 : 1937년, 미국2. 줄거리스텔라는 평범한 노동자 계급의 가정에서 자란 여인이었다. 그녀는 화려한 세상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다. 값싼 드레스와 세련되지 못한 말투, 다소 촌스러운 몸가짐 속에서도 그녀의 눈빛에는 부와 세련됨을 향한 갈망이 번뜩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만난 부유한 직장인 스티븐 달라스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스티븐은 교육받은 상류층 남성이었고, 처음에는 스텔라의 투박한 성격과 화려함을 추구하는 태도..
남매가 하나뿐인 신발을 나누어 신으며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작지만 숭고한 사랑과 희망을 보여주는 이야기. 1. 영화 개요제목 : 천국의 아이들장르 : 드라마감독 : 마지드 마지디주연 : 레자 나지 , 아미르 파로크 하스미얀, 바하레 세디키개봉 : 2001년, 이란2. 줄거리어두운 골목길을 뛰어가는 소년의 발걸음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열한 살 남짓의 알리. 그는 손에 작은 봉지를 꼭 움켜쥐고 있다. 봉지 안에는 동생 자흐라의 유일한 신발, 수선된 분홍색 운동화 한 켤레가 들어 있다. 낡았지만 아직은 쓸 만한 신발, 학교에 갈 때마다 자흐라가 소중히 신고 다니는 보물이자 자존심 같은 존재다. 알리는 그 신발을 수선소에서 받아 들고 집으로 가던 중, 좁고 복잡한 골목 한켠에 들러 채소를 사려한다.. 잠시 봉지..
모세가 신의 부름을 받아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의 압제를 벗어나 광야로 나아가며, 신이 내려준 계명을 통해 새로운 믿음과 삶의 길을 세우는 장대한 서사. 1. 영화 개요제목 : 십계 (The Ten Commandments)장르 : 드라마감독 : 알렉상드르 아반치니주연 : 길예르미 윈터, 세르지오 마로네, 카말라 로드리게즈, 지젤 이티에개봉 : 1956년, 브라질2. 줄거리카메라는 사막의 모래바람을 가르며 장엄한 음악과 함께 열린다. 수천 년 전 이집트, 나일강의 물결이 신비롭게 반짝이고,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화면을 가득 메운 인간 군상들, 채찍에 맞으며 돌을 나르는 노예들, 화려한 장식을 걸친 귀족들, 그리고 황금빛 옷을 입은 파라오의 행렬이 웅장한 스케일로 펼쳐..
